본문 바로가기
화장품 바로알기

화장품 중 향수(Perfume)의 유래와 발전

by 코스멧 2023. 1. 13.
728x90

 

중세 향수 판매

 

1. 향수의 정의

Perfume(향수)는「연기를 내어 통과한다」라는 의미의 라틴어인 perfumare에서 나온 것으로 향료를 알코올 등 휘발성 물질에 용해해 희석한 화장품으로, 향수 원액의 농도에 따라 퍼퓸, 오듯 퍼퓸, 오드투알레트, 오듯 콜로 뉴로 나눌 수 있다. 향수의 기원은 종교적 의식, 곧 신과 인간의 교감을 위한 매개체로부터 출발하였다. 그 역사는 메소포타미아 문명과 고대 이집트 문명 시기인 약 5천년 전으로, 신을 신성하게 여겨온 고대의 사람들이 신에게 제사를 지낼 때 몸을 청결히 하고, 향기가 풍기는 나뭇가지를 태우며, 향나무잎으로 즙을 내어 몸에 발랐다.

* 인류가 최초로 사용한 화장품으로 종교적 의식 및 교감을 이루는데 사용되던 것이 시초로 기독교, 힌두교, 이슬람교, 불교 등 대부분의 종교에서 향을 매우 중요한 요소로 생각하였다. 몰약은 과거에 금만큼 비쌌는데, 예수를 위해 한 병을 통째로 부었다는 기록이 성경에 남아있다.

 

2. 향수의 유래

에트루리아 여인의 머리를 닮은 향수 용기, 기원전 2세기 경에 고고학자들은 키프로스 피르고스 지방에서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향수를 발견하였는데, 이 향수는 4천년 전 것으로, 적어도 60개의 증류기와 섞는 그릇, 굴뚝, 향수 통이 있었으며, 고대 사람들은 꽃 뿐만아니라 아몬드, 베르가못, 구과식물, 은매화 등을 이용하여 향수를 만들었었다.

 이런 향수는 어떻게 보면 인류가 최초로 사용한 화장품인 것이다. 이 후 향수는 이집트 문명을 거쳐 그리스와 로마 등으로 퍼져서 귀족계급의 기호품이 되었었다. 당시의 상인들은 부피가 작고 값이 비싼 향료를 화폐 대용으로 사용하였고. 우리나라도 오래 전에 향수가 보급되었는데 삼국시대에에 고구려와 백제의 승려가 각각 중국에 파견되었다가 돌아오면서 향료도 함께 수입하였었다고 한다.

우리나라 고대의 향료 사용의 대중화는 신라시대의 귀부인들로부터로, 향낭을 몸에 지니면서였다.

3. 향수의 발전

‘오 드 트왈렛’풍의 향수인 ‘헝가리 워터’가 발명된 1370년경이 근대적 의미의 향수가 나온 시기이다. 이것은 헝가리 왕비 엘리자베스를 위해 만들어진 증류향수(최초의 알코올 향수)이다. 이 향수로 인하여 그녀는 70세를 넘은 나이에도 불구하고 폴란드의 왕으로부터 구혼을 받았다고 한다.

이후, 이탈리아의 피렌체에 있는 성 마리베라의 도미니크회 수도사가 1508년 향료조제용 아틀리에를 개설하여 유리향수를 제조하면서 전성기를 맞이하게 되었다. 1533년, 프랑스의 앙리 2세와 피렌체의 명문가문인 메디치가의 딸 카트린 드 메디시스가 결혼하면서 그녀의 조향사인 L.비앙코가 프랑스로 건너가 파리에서 최초의 향수전문점을 열었다.

17세기 프랑스의 루이 14세 시대부터 향수가 산업으로서 발전하기 시작한 시기라고 할 수 있다. 당시 산업은 피혁제품이 주류를 이루었는데, 가죽을 부드럽게 다루는 무두질 기술이 보급되어 있지 않아 가죽에서 나는 특유의 악취를 없애기 위한 향료와 향수가 필수품이었다.

피혁제품의 생산지로 유명한 남프랑스의 그라스 지방은 오늘날 향기의 고향으로 알려졌는데, 무두질한 가죽의 부가가치를 높일 목적으로 향료를 사용하였었다.

프랑스 궁정에서도 많은 향수가 애용되었는데, 주로 히아신스와 네롤리가 애용되었으며, 특히 루이 14세는 향수에 남다른 관심을 보였다고 전해 내려온다.

8세기 초 독일의 쾰른에서 제조된 향수인 오 드 콜롱(eau de colon)은 나폴레옹 원정 때 파리에 전해지면서 크게 유행하였다. 그 이후 1709년 이탈리아 출생의 파리나가 독일의 쾰른으로 이주한 후, 베르가모트유, 오렌지유, 네롤리유 등으로 화장수를 만들어 제품화하였는데, 이것은 오드콜로뉴(eau de cologne), ‘쾰른의 물’이라는 이름으로 판매되었었다. 이 제품은 유럽 전역에 걸쳐 크게 유행하였었다.

이후 19세기 중엽, 산업화의 진전과 더불어 화학합성 향료가 개발되면서 향수의 대량생산이 이루어졌다. 이전에는 천연향료만을 사용할 수밖에 없어서 향수는 귀족계급의 전유물로 여겨져 왔으나 합성원료의 등장으로 향수의 대중화가 이루어졌었다.

뵐르 블루, 미츠코, 보르 드 뉘 등의 향수를 개발한 자크 겔랑 의해 대중화가 급속도로 이루어졌다. 그 이후에도 향수는 유명 디자이너들에 의해 패션 산업에 도입되면서, 근대 향수산업의 발달을 크게 진전시키는 계기로가 되었다.

 

4. 희석의 정도에 따른 향수 분류

희석의 정도에 따라 향수를 분류해 보도록 하겠다.(향수 원액과 알콜의 비율을 부향률이라고 하며, 부향률이 높다는 것은 원액이 더 많다는 뜻이다.)

 

파르푕(Parfum)은 가장 농도가 진한 것으로, 부향률은 15~40%이다. (IFRA 기준으로는 대략 20%에 해당)

에스프리드파르푕(Esprit de Parfum, ESdP)은 오드파르푕과 파르푕의 중간에 해당하며, 부향률은 15~30%이다.

오드파르푕(Eau de Parfum, EdP)의 부향률은 10~20%이고 일반적으로는 15%이다.

오드투알레트(Eau de Toilette, EdT)의 부향률은 5~15%이며 일반적으로는 10%이다.

오드콜로뉴(Eau de Cologne, EdC)의 부향률은 3~8%이며 일반적으로는 5%이다.

그 밖에 스플래쉬, 미스트, 베일 등의 제품들은 3% 이하의 부향률을 가진다.

5. 지속시간에 따른 향수 분류

지속 시간에 따라 향수를 구분해 보면, 퍼퓸(perfume)은 평균 6~7 시간 정도 향이 가장 오래가고, 오드퍼퓸(eau de perfume)은 퍼퓸보다 조금 연해서 5~6 시간 정도 지속되며, 오드뜨왈렛(eau de toilette)은 3~5시간 지속되는 대중적인 농도이고, 오드콜로뉴(eau de cologne)는 가장 연한 향수 종류로 1~2시간 지속된다.

향수는 발향의 시작과 동시에 맡을 수 있는 향이 탑노트, 뿌린 후 30분에서 1시간 정도 지난 뒤 시작되는 미들노트와 이 후 향이 사라지기 전까지 남아있는 ‘잔향’으로 알려진 베이스노트로 나눌 수 있는데, 이는 향수의 생성부터 소멸까지 단계별로 발향이 되는 특징을 구분할 수 있다.

향수 탑노트는 헤드노트라고도 하며, 향수를 피부 또는 시향지에 뿌린 후 발향이 될 때 느낄 수 있는 향으로, 탑노트에서 좋은 향을 느낀 사람들이 구매하나 30 분 이하의 시간만 지속되는 일시적인 향으로, 상쾌한 시트러스 계열 또는 네츄럴한 그린 계열이 많이 사용된다.

미들노트는 향수의 하트노트 또는 소울노트라고도 하는데, 조향사가 의도한 향이 발향되는 단계로, 탑노트가 끝남과 동시에 1시간 정도 지속되어 우리가 누군가를 만나거나 스쳐 지나갈 때 자극하는 향들이다. 플로랄과 스파이시 계열과 같이 컨셉이 명확한 향료들이 많이 사용된다.

향수의 베이스노트는 라스트노트라고도 불리며 잔향이라고도 불리며 남은 시간 동안 은은하게 남는다. 세척하지 않으면 피부 또는 옷에 스며들어 보류제 역할도 한다. 저자극적이며 성질이 약한 향들이 많이 사용된다.

 향수는 몸이나 옷에 뿌리면 그대로 남아 있지않고 피부로부터 발산되는 체온 및 체취와 함께 섞여서 향기가 나는 것으로, 손목 또는 목의 맥박이 뛰는 부분에 직접 뿌리는게 가장 효과적이다. 그러나 의복에 향수를 뿌리게 되면 아무리 고급향수라도 얼룩질 수 있으며, 향의 발산이 잘되지 않을 수 있다. 향수를 직접 피부에 뿌렸을 때는 태양광선에 닿지 않도록 하는 것이 좋다(직사광선을 받으면 피부염 또는 색소침착 유발 가능). 그리고 피부의 지방이 향수병 입구를 통해 들어가 향수를 변질시킬 우려가 있기 때문에 향수를 사용할 때는 향수병 입구가 직접 피부에 닿지 않도록 해야 한다.

향수는 직사광선이 비치지 않게 서랍이나 어두운 곳에 보관하여야 향기가 발산되고 변색되지 않는다. 또한 향수는 온도에도 많은 영향을 받는데 보통 15°C 정도가 적당하며, 향수를 사용한 후에는 마개를 꼭 막아두어야 한다.

향수 사용기한은 제조연월과 관계없이 개봉 후 3년까지이며, 5년까지 사용해도 무방하다. 향수에 첨가된 알코올의 높은 보존력 때문에 쉽게 변질되지 않으니, 잘 보관하면 오랫동안 사용가능하다.

728x90

댓글